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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북코치 20110509호
+   [위클리북코치]   |  2011/05/09 11:31  


안녕하세요. 북코치 권윤구입니다.
지난주에는 위클리 북코치를 쉬었습니다. 여행간 것은 아닌데 제가 다른 일에 몰입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I. 지난 주에 있었던 일

1. 토르
아이언맨2에서 떡밥을 투척했던 토르가 정식개봉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어벤저스라는 대작 프로젝트의 일부로 만들어졌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았네요. 주인공인 토르보다 로키에게 호감을 느끼는 네티즌이 더 많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스테리는 토르는 도대체 뭘 보고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먼 분)에게 사랑을 느낀 걸까요입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http://bookcoach.tistory.com/504

2. 미드 휴먼 타겟(Human Target) 시즌1, 시즌2 (종영)
블럭버스터 액션 미드 휴먼 타겟입니다. 프린지에서 여주 남친으로 잠깐 나왔던 마크 밸리는 아마도 이 미드를 맡기 위해서 빠진 것같습니다. 암튼 근육질 남주가 의뢰인의 보디가드가 되어 화끈한 액션을 펼친다는 것이 메인 줄거리입니다. 시즌1에 푹 빠져서 시즌2까지 달렸는데 용두사미로 끝이 났네요. 제작진에선 등장인물들이 많아지면 드라마가 풍성해질거라 기대했겠지만 오히려 산만해져서 원래 있던 매력까지 사라져버렸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http://bookcoach.tistory.com/505

3. 2011 서울 머니쇼 (5월 4일~6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머니쇼에 참석했습니다. 뭔가 많이 준비했지만 어수선했고 무엇보다 정보제공보다 호객행위가 전면에 나선 탓인지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http://bookcoach.tistory.com/506

4. 나는 가수다 (2011년 5월 8일 내가 부르고 싶은 남의 노래편)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지만 이제야 후기를 남기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임재범, 이소라, 박정현의 무대가 마음에 들었고 그중에서도 이소라의 'No. 1'이 베스트였습니다. YB는 너무 실망. 하지만 탈락하진 말아주세요. 자세한 리뷰는 아래
http://bookcoach.tistory.com/507

II. 지난 주 코스피

1. 지지난 주 코스피


먼저 건너뛰었던 지지난 주 코스피부터 보겠습니다. 지지난 주 코스피는 -0.25% 하락한 2192.36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역사점 고점 갱신 후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 차트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인 상태라 여전히 상승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이격이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언제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었죠.

2. 지난 주 코스피


지난 주 코스피는 -2.05% 하락한 2147.45로 마감했습니다. 앞의 얘기를 이어서 하겠습니다. 역시 벌어진 이격이 부담스러웠는지 급락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이평선들이 아직 깨어지지 않고 있으니 포지션을 바꾼다기 보다 (속이 쓰리더라도) 일단 버티는 것이 기본 전략입니다. 여전히 상승추세로 봐야 하는 이유는 가격이 하락할수록 저가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싸졌다고 생각하고 달려드는 것이죠. 상승추세를 마무리하고 대세하락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을 거쳐야 합니다. 시장의 심리가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주에 40일선(파랑)이 무너질까요? 물론 저는 지지선, 저항선 따윈 믿지 않습니다. :-)

3. 은의 폭락
금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은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한 주 동안 -27.36% 하락했으니 대단한 충격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더 하락한다고 할지라도 은을 보유할 생각은 없습니다. 전 금이 더 좋아요. 암튼 원자재 가격이 (제가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하락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수를 할 생각인데 그럴 기회를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2011년 5월 9일
북코치 권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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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 (5월 8일)
+   [공연을 말하다]   |  2011/05/09 11:09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 '나가수'를 즐겨보는 편이 아닙니다. 제 음악적 취향으로는 YB빼고는 귀에 들리는 노래가 없어요. 하지만 이번회에는 참가 가수들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음악스타일이 많이 다채로와졌습니다. 임재범의 노래는 놀랍지만 난해했던지라 1위감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현은 지금까지 나가수에서 불렀던 노래 중에서는 제일 좋았기 때문에 충분히 1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그녀가 불렀던 '이젠 그랬으면 좋겠어'는 제가 조용필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제가 최고로 꼽는 무대는 이소라의 'No. 1'입니다. 보아 노래 중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노래인데 아주 새로운 분위기로,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락 풍으로 편곡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들었어요. 노래 좀 들으시는 분들은 다시 이소라의 3집을 꺼내 듣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락버전 이소라를 만날 수 있는 앨범이라고 하더군요. 저 역시 여성 보컬의 락밴드에 환장하는 사람인지라 솔깃하지만 찾아서 들을지는 아직..

김영희 PD에서 신정수 PD로의 교체를 쌍수를 들고 환영했는데 이번 회 역시 그의 판단에 박수를 보낼 만합니다. 항상 복불복만 해서는 최고를 뽑아내기 힘듭니다. 이렇게 부를 노래를 직접 뽑는 기회도 있어야 더 힘이 나는 법이죠. 개그맨들의 비중을 줄이고, 깔끔하게 진행되는 편집도 마음에 들어요. 김영희 PD 시절에 자주 들었던 비판 중의 일부가 '좋은 기획을 후진 편집으로 말아먹는다'였던 것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개그맨들의 평점발표는 무의미할 뿐더러 존재감도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들을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럴 경우 주말 예능이 아니라 정말 고품격 음악프로그램이 될텐데 중간중간 긴장감을 풀어주는 브릿지를 어떻게 메울지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성균관대 커뮤니티에서 나가수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서 소개합니다.

임재범: 소림사의 촉망받던 기재였으나 술과 여자를 너무 좋아해 파계승이 되었다. 100년에 한번 나올 천부적인 재능을 지녀 이미 전대에 천하제일고수로 불리웠으나 어느날 종적을 감추었다. 그의 무공을 직접 견식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허황된 이야기라며 그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홀연히 다시 천하제일대회에 출전하여 그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직접 입증하였다.

김연우: 무당파의 숨겨진 노고수. 무림에서의 활동이 많지 않지만 그와 한번이라도 검을 섞어본 자들은 "가히 천하를 노려볼만하다"며 그를 치켜세운다. 명문정파출신답게 정순한내공과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으며 어려운 초식들을 아무렇지 않게 시전하는것으로 유명. 산에서 조용히 후진양성에 힘쓰던 중 장문인의 꼬임에 넘어가 천하제일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검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는 자신이 있었으나 다른고수들의 실력에 내심 놀라고 있는중이다.

BMK : 아미파의 장문인 여자무림인들 사이에서는 대모로 불리우는 고수. 지닌바 내공은 가히 천하제일이라 할 만하다. 넉넉한 풍채와 달리 여린 성격이라 늘 검을 뽑기전에는 긴장하지만 일단 검을 뽑으면 상대방을 폭풍처럼 몰아붙인다. 아미파에서 제자들을 양성하던중 천하제일대회에 초청받아 나오게 된다.

김범수 : 화산파의 신진고수. 천부적인 재능과 성실함을 동시에 지녀 같은 배분의 후기지수들 사이에서는 상대가 없다고 한다. 전설적인 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한단계 높은 무의 경지로 가고자 천하제일대회에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기와 달리 외모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고 한다.

윤도현 : 낭인출신으로는 드물게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정사중간의 인물로 자유롭고 호방한 성격이라 알려짐. "누가 낭인을 고수로 인정한단 말이오~" 라며 불평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펼치는 연수합격술은 천하제일을 노릴만하다. 생과사를 오가는 혈투를 거치며 실전적인 무공을 완성시켰으며 항상 엄살 부리지만 최고수들도 그를 상대할때는 긴장을 늦출수 없다고 함.

박정현 : 강호인들이 여중제일고수를 논할때 늘 언급되는 그녀. 왜소한 체구에 얕잡아 보고 덤볐다가 혼쭐이 난 남자고수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내공과 초식 모두 초절정에 이른 진정한 고수로 앳된 얼굴과 달리 강호경험도 풍부. 여중제일고수가 아닌 천하제일고수가 되기 위해 대회에 출전. 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소라 : 여인의 몸으로는 최초로 마교교주가 되었다. 성격이 괴팍하고 변덕이 심하며 어린아이같은 면이 있다. 그녀의 심기를 거슬렸다 목이 날아간 부하들이 한둘이 아니며 무공 또한 괴이하기 짝이 없어 사람을 홀리고 진기를 빼앗아 감. 한동안 폐관수련 하느라 무림에 보이지 않았으나 왠 변덕이 생겼는지 갑자기 천하제일대회에 출전. 특유의 까칠한 성격과 괴이한 무공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11년 5월 9일
북코치 권윤구


 
 
     BMK, 김범수, 김연우, 나가수, 나는 가수다, 박정현, 윤도현, 이소라,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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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머니쇼 (5월 4일-6일)
+   [공연을 말하다]   |  2011/05/09 11:02  


5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2011 서울 머니쇼가 열렸습니다. 내심 기대를 가지고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실망이네요. 보험사, 증권사, 부동산 회사 등이 총 출동해서 호객행위하기 바쁜지라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의 돈을 긁어모을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세미나들이 볼 만 했던 것같습니다. 몇몇 세미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명한 투자자의 앞서가는 투자전략
by 트러스톤자산운용 황성택 대표
한국 자산시장에서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도 늘어갈 것이며, 선진국의 유동성 역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에 발맞추어 한국 기업의 뚜렷한 질적 개선이 이루어 지고 있다. 시장 환경 역시 중국의 긴축 정책이 성장 둔화로 갈 것이라고 보지 않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멀었으며,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강세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주식투자에 뛰어 들라.

(2) 행복한 은퇴설계
by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우재룡 소장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노인이 많아지고 아이들이 줄어들면 경제적으로 타격이 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준비를 미루는 이유는 자녀에게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노부모 부양 생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앙까? 노후생활비 80%는 연금으로 준비하고, 노후 의료비를 충분하게 확보하며, 부인이 홀로 10년을 살 게 될 경우를 대비해야 하며, 취미 봉사 종교 등 비재무적 준비도 해야 한다.

(3) 중국 시황과 투자 유망업종 및 기업
by 우리환아투자자문 유동원 중국 리서치센터장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부정 부패, 수치의 신빙성 등에 대해 걱정을 한다. 하지만 중국의 시스템 리스크는 적어도 5년은 없어 보인다. 성장을 믿고 성장 수혜주를 찾아라. 적어도 1년간 15% 상승은 가능하다.

(4) 행복한 인생 이모작과 시니어 비즈니스
by 퓨처모자이크 연구소 한주형 소장
오래 사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 71년생 돼지띠 남성 절반이 94세 이상 살 것이다. 오래 사는 위험에는 배우자 노후생활 불안정, 노후 의료비 증가, 장기 간병, 물가상승, 투자손실, 가족부양, 상속세금 폭탄, 황혼 이혼, 복지감축, 고용기회 상실 등이 있다. 기존의 은퇴설계가 직선형 인생설계였다면 이제는 순환형 장수재정설계로 바뀌어야 한다.

(5) 임대수익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성공전략
by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 김민수 협회장
수익용 부동산 투자의 최종 목표는 상가빌딩에 투자하는 것이다. 매월 고정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시세차익도 동시에 얻는다. 강남빌딩 부자들은 40대부터 수익용 투자를 시작했으며, 임대수익보다는 시세차익 위주의 투자를 했다. 정확한 상권입지 분석 전략이 필수이며 반드시 3-5년 매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011년 5월 9일
북코치 권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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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타겟(Human Target) 시즌1, 시즌2 (종영)
+   [드라마를 말하다]   |  2011/05/09 10:57  


블록버스터 액션 미드인 휴먼 타겟(Human Target) 시즌 1(총 12화), 시즌2(총 13화)를 달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고객이 신변보호를 요청해 오면 크리스토퍼 챈스는 고객의 일터에 위장취업하여 최측근에서 경호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단순히 공격을 막아내는 수준이 아니라 역공으로 위협의 근원까지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숙제이죠. 이 미드의 재미는 언더커버로 잠입한 크리스토퍼 챈스가 의외로 해당 분야(물리학, 의학, 법학 등)에도 해박한 지식을 뽐내어 단순한 마초액션을 기대한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데 있습니다. 게다가 챈스와 함께 일하는 전직 경찰 윈스턴과 동료 킬러 게레로의 연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남자 3인조가 티격태격 하면서 잔재미를 줬던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부자 미망인 푸치 여사가 이들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다소 풍족한 살림살이를 보여주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재미가 급강하한다는 것. 결국 시즌3까지 가지 못하고 캔슬되어 버렸습니다. 큰 기대를 갖고 봤던 시즌2의 막장화로 캔슬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최강경호원인 크리스토퍼 챈스의 모토는 '마땅히 죽어도 되는 인간은 없다'입니다. 전직 킬러였다는 암울한 과거에서 새출발하려는 심정은 알겠는데 엄격한 도덕률로 자신을 묶다보니 진행이 많이 답답합니다. 그런 숨통을 터주는 것이 바로 한때 동료 킬러였다가 지금은 함께 일하는 게레로입니다. 그의 주된 임무는 정보업무이지만 저격이나 고문에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푸치 여사가 자신의 명성을 위해 합법적인 테두리 안으로 이들을 가두려고 하면서 필연적으로 게레로의 활약은 위축될 수 밖에 없고 그 덕분에 이 드라마의 활기는 눈에 띄게 사라졌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입니다. 게레로가 잘못된 건가요? 전 그렇게 보진 않아요. 제 모토는 '마땅히 죽어도 되는 인간은 있다'는 입장인지라 게레로가 등장할 때마다 손뼉을 치며 환호하면서 보았습니다. 크리스토퍼 챈스나 윈스턴이 그나마 고상한 척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게레로가 뒤에서 자기 손에 피를 묻혔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챈스나 윈스턴은 게레로의 그런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마워하는 것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그런 친구들을 경멸하는 경우가 많죠. 게레로 짱!!

암튼 시즌2부터 푸치 여사와 도둑 에임스 양이 합류하게 되면서 남3+여2 조합으로 더 재미있어졌다기 보다 남성 3인조의 아기자기한 팀웍이 망가지면서 오히려 악수가 되었고 그렇게 어수선한 에피소드가 쌓이면서 결국 방영이 중단된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게레로를 주인공으로 해서 스핀오프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는데 아마도 그냥 바람으로 그칠 것같습니다.

2011년 5월 9일
북코치 권윤구

 
 
     마크 밸리, 미드, 사설 경호, 잭키 얼 헤일리, 휴먼 타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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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광 2011/07/09 04:58
하여튼 푸치가 문제임.
극 중에서 챈스랑 썸씽있는 여자들은
다 예뻤는데 대놓고 히로인으로 등장한 푸치는
비주얼이 완전딸림 인도 시장에서 야채파는
아줌마같이 생김. 억지로 로맨스 엮어갈 때마다
보기가 싫었음 게다가 캐릭터도 완전 트러블메이커였는데
매력있고 사랑스러워야 용서가 될 텐데 이건 뭐. . .
아놔 저 아줌마 왜 저래. 하게 만드니. . .
푸치 역. 배우가 좀만 이쁘고 개성있고 매력적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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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치 영화평]토르: 천둥의 신
+   [영화를 말하다]   |  2011/05/09 10:51  
토르: 천둥의 신
감독 케네스 브래너 (2011 / 미국)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나탈리 포트만,안소니 홉킨스
상세보기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이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르는 아버지 오딘이 왕으로 있는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왕위 계승자입니다. 왕위 계승식이 숙적인 요툰헤임의 거인족 침입자들로부터 방해를 받은데 격분한 토르는 오딘의 명을 어기고 요툰헤임에 침공했다가 참패를 하게 되죠. 그 일로 인해 다시 아스가르드와 요툰헤임 사이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게 되고 그 책임을 물어 오딘은 토르를 지구로 추방해 버립니다. 지구로 떨어진 토르는 과연 오만한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다시 신이 될 수 있을까요?


슈퍼히어로 영화의 최신작인 토르를 보고 왔습니다. 토르는 1962년 8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블사의 슈퍼히어로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물입니다. 다른 슈퍼히어로와 달리 출신성분 자체가 신인지라 원작 만화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되는지 궁금하긴 한데 그렇게 썩 매력있는 작품은 아니네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일단 토르는 스테로이드로 근육을 키운 듯한 부담스러운 체격의 백인마초입니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지 성질대로 안 되면 좌충우돌 사고만 치는데 진상도 그런 진상이 없죠. 그걸 붙잡아 줘야 하는 것이 부모인데 왕비는 영화 내내 '전 아무 것도 몰라요' 표정만 짓고 있고, 아버지이자 왕인 오딘은 현명한 척 하지만 결국 장남 위주, 친자 위주의 편애를 하는 평범 또는 평균 이하의 아버지입니다. 그러니 자식들이 다 그 모양...


암튼 영화가 말이 되려면 오만방자한 왕자인 토르가 추방된 후 어떻게 참회하고 변모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없어요. 영화 말미에 가면 토르는 드디어 자신이 왕위를 계승할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우기는데 영화를 계속 지켜본 관객들은 '니가 어떻게?'라고 반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영화가 바로 주성치의 '무장원 소걸아'입니다. 부자에서 거지로 전락한 다음 영화 내내 놀림당하고, 얻어맞고, 자존심의 바닥까지 경험하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저정도는 되야 사람이 바뀔 수 있는 거야라고 공감을 하게 되죠. 그에 비하면 토르는 부자가 어찌어찌해서 한나절 정도 굶고 나서 '배고픈게 이런거구나'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표정을 짓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공감은 커녕 짜증이 그냥 확....


망치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슈퍼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타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실망이고, 최종보스인 디스트로여와의 결투도 너무 시시하게 끝이 났고 막판 로키와의 대결도 너무 밋밋해서 과연 이걸 액션영화라고 봐야 할까 의문이 들더군요. 잔뜩 폼을 잡았지만 그냥 케이블용 저렴한 액션영화로 나왔네요. 세익스피어 해석에 일가견 있다는 케네스 브래너 영화라고 하기에는... 빨리 마음을 접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기다려야 겠습니다.


ps. 마블사의 어벤져스 프로젝트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되고 염려도 되고 그러네요. 헐크, 토르, 아이언맨, 호크아이, 캡틴 어메리카 등을 한 작품에다 모으려고 참으로 오랫동안 준비중인데 누구 말마따나 저스티스 리그 정도만 나와도 쌩큐일 겁니다.


2011년 5월 9일
북코치 권윤구


 
 
     어벤저스, 케네스 브래너, 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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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북코치 20110425호
+   [위클리북코치]   |  2011/04/26 10:12  


안녕하세요. 북코치 권윤구입니다.
어제 발행했어야 하는데 뭐 하느라 정신을 놓고 있었는지;;;; 암튼 후다닥 쓰도록 하겠습니다.

I. 지난 주에 있었던 일

1. 강원래의 노래선물 하차 (4월 19일 화)
오랫동안 일요일 책소개를 했던 '강원래의 노래선물'에서 하차했습니다. 2번째 작가님, 4번째 PD님을 거치고 나니 이제 슬슬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올해 들어 소개하고픈 신간이 뚝 떨어졌다는 것. 출판계의 문제인지, 제 안목의 문제인지 암튼 책 선정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원고 쓰기도 힘들고.. 괴로웠네요. 남은 시간엔 아마도 글을 많이 쓸 것 같긴 한데 한동안은 책이 아니라 다른 장르 리뷰에 관심이 갑니다. 물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제 맘입니다.

2. 학부모가 된 친구를 만나다 (4월 21일 목)
아내가 10년만에 만나는 대학교때 친구를 같이 만났습니다. 어차피 같은 해 입학했던 동기인지라 저에게도 친구이긴 합니다. 지금은 아들 2명을 가진 학부모가 되었네요. 그녀의 고민은 역시 자녀가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았으면 하는 내 집 마련, 그리고 자녀가 사회 진출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부모가 해줘야 할 일들입니다. 제 시각에서 몇 마디 해주었는데 또래 엄마들이 모여서 하는 얘기와는 다른 얘기라 무척 신선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다행이네요. 2030년, 205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다지 밝게 보지 않는 사람으로서 어린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3. 태양의 서커스 - 바레카이 (4월 22일 금)
드디어 태양의 서커스 - 바레카이를 보았습니다. 영상으로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입니다. 사실 예전에 마카오에 갔을 때 태양의 서커스 - 자이아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미처 공연일정을 확인하지 못하고 홍콩으로 돌아오는 배를 너무 일찍 끊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마카오로 가서 볼 계획이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바레카이를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공연 이틀전에 우연히 예매하러 들어갔다가 취소된 표인지 완전 무대 중앙 맨 앞자리표를 구해서 그들의 표정 하나까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마지막 무대인사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기도 했구요. ㅎㅎㅎ 시간이 되면 조금 긴 리뷰를 쓰고 싶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II. 지난 주 코스피 시황

지난주도 상승했습니다. 2,197.82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주동안 +2.68% 상승했습니다. 대단한 힘이네요. 40일선(파랑), 180일선(빨강), 주가가 정배열이라 계속 매수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격이 상당히 벌어져 있어서 언제 조정이 와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니 잠시 마음을 비우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화요일 오전 역시 조금 하락하고 있긴 하네요. 주가가 40일선(파랑)을 하향돌파하기 전까지는 포지션 변경 없습니다. 고고...

III. 매일북톡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매일 만나실 수 있습니다.)

4월 18일 그는 ‘세상에 길들여지는 순간 예술가는 끝’이라고 단언했다.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 그가 택한 삶의 자세는 다름 아닌 죽을힘을 다해 배반하는 것이다. '죽을힘을 다해 배반한다?' 최선을 다해 배반하다니, 이 같은 모순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다시 생각하니 행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 분야만큼은 자신 있어.' 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더 나은 자신을 향해 달리라고, 세상의 인정과 사람들의 기대에 순응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의생각을훔치다>

4월 19일 밀가루 한 봉지에서부터 기름 값, 각종 수입제품들. 이 모든 가격은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다. 아침마다 즐겨 마시는 모닝커피 한 잔에도, 늦은 저녁 친구들과 기울이는 술 한 잔에도 환율이 녹아들어 있다. 외환시장의 특성 중 하나는 주식시장과 달리 제로섬 게임이다. 내가 이익을 보는 순간 누군가는 손해를 보며, 나의 손해는 또 누군가의 이익으로 나타난다. 서로 눈치를 보며, 뺏고 뺏기는 무서운 전쟁터다. 글로벌화된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의 원리를 아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환율 천재가 된 홍대리>

4월 20일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당신의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머리가 비상해지고 삶의 지혜가 쌓이는 게 아니라 두 눈의 총기를 잃고 지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는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리딩으로리드하라>

4월 21일 시간이 지나다보면 답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좋아하지도 않는 일의 경험 밖에 없으니 또 그걸 하면 실패할 우려가 커진다. 자신의 기질적 특성과 맞는 것을 찾고 자기를 다 걸어야 한다.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찾아야 한다. <깊은인생>

4월 22일 현대 생활의 현실이 대체 무엇인가? 아마 제일 주된 것은 무언가를 팔기 위한 끊임없고 광적인 발버둥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자신을 파는 형식을 띤다. 달리 말해 일자리를 구하고 자리를 보존하는 것이다. 전쟁 이후로 일자리보다 구직자가 많지 않았던 때는 단 한 달도 없었지 싶다. 그런 현실은 인생살이에 참 별나고 살벌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그것은 생존자는 열아홉 명인데 구명튜브는 열네 개밖에 없는 난파선에 있는 느낌이다. 언제나 싸우고 부산을 떨어야 한다는 느낌, 남한테서 빼앗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는 느낌, 내 자리를 노리는 누군가가 반드시 있다는 느낌, 다음 달이나 그 다음 달이면 감원이 있을 것이고 이번은 내 차례일 것이라는 느낌. <숨쉬러나가다>

4월 23일 오늘날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마르크스의 계급사회가 아니다. 헬무트 셸스키의 평준화된 중산층 사회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상류사회의 이면으로 간주되는 것은 노동자 계층이 아니라 오히려 노숙자나 정신이상자, 피난민 또는 노인과 병자로 본다. 이들은 사회 안에서 그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한다. 사회의 전체적인 모습을 방해하지 않도록 수용소나 병원, 기관 등으로 쫓겨날 뿐이다. 오직 크리스마스 직전에 열리는 연례 자선모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명작콘서트>

2011년 4월 26일
북코치 권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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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북코치 20110418호
+   [위클리북코치]   |  2011/04/18 22:50  


안녕하세요. 북코치 권윤구입니다.

1. 지난 주에 있었던 일

1. 영화 써커 펀치 (4월 12일 화요일)
300의 감독 잭 스나이더의 신작입니다. 300처럼 남자의 로망을 그리고 있기는 한데 방향은 살짝 다릅니다. 몸짱 남자들의 혈투가 아니라 교복입은 여고생들의 혈투이거든요. 화면은 화려한데 설정이 암울합니다. 워낙 독특한 취향을 다루고 있는지라 사람에 따라서 오호가 달라질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http://bookcoach.tistory.com/498


2.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4월 13일 수요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조승우 버전으로 관람했습니다. 조승우 출연은 표를 구하기 힘들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2층 맨앞줄로 보게되었습니다. 이야기야 다들 아시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재미있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http://bookcoach.tistory.com/499


3. 창경궁 관람 (4월 14일 목요일)
종로쪽에 약속이 있어 간만에 한강을 건넜습니다. 그냥 내려오기는 아쉬워서 창경궁에 들렀네요. 마침 해설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까닭에 1시간 가량 창경궁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유익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도 들려서 구경하고 왔습니다.

4. 뮤지컬 젊음의 행진 (4월 14일 목요일)
개인적으로 팬인 김지우씨가 금발이 너무해 시즌2를 마치고 합류한 창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관림했습니다. 8090콘서트를 보러간 관객들에게는 흥겨운 무대였을지 몰라도 저는 그닥.. 그 이유는 아래의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http://bookcoach.tistory.com/500


5.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4월 15일 금요일)
지킬앤하이드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입니다. 특이하게도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후 바로 국내에 수입한 작품입니다. 브로드웨이를 거친 것과 안 거친 것의 차이는 작품 수정에 얼마나 자유도가 있느냐인데 이 작품은 후자이기 때문에 초연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만에 재미있는 관람이 되었네요. 최근에 본 뮤지컬들이 다들 거시기해서리... 유튜브를 찾아보면 당시 월드 프리미어 공연의 장면들이 올라와 있는데 한국의 무대디자인과 의상이 훨씬 우월합니다. 뿌듯하네요. 자세한 리뷰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bookcoach.tistory.com/501


II. 지난 주 코스피 시황

캡쳐를 지난 주에 했어야 하는데.. 끄응.. 위의 차트는 오늘자 일봉차트입니다. 뭐 주간점검이라 대세에 지장없다고 혼자 변명을 해봅니다. 지난 주는 2140.50로 마감하며 +0.59% 상승했습니다. 역시 추세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정배열이거든요. 단기적으로 상승, 장기적으로도 상승한다는 관점에서 보시면 됩니다. 참 쉽죠잉~ 지수에 영향을 주는 대형주만 올라가고 있으니 이제 거의 끝물이 아니냐는 의견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지션 전환은 실제로 추세가 전환한 다음에 판단하면 됩니다. 미리 예측해서 움직여봐야 득될 일 없거든요.

III. 매일북톡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매일 만나실 수 있습니다.)

4월 11일 계획이 전부는 아니며 한계가 존재한다. 1년에 40퍼센트의 수익을 목표 삼기보다는 한 번의 거래로 5퍼센트의 수익을 노리는 편이 훨씬 낫다. 자제심은 커다란 목표를 보다 작은 규모로 쪼갤 수 있게 한다. <클러치>

4월 12일 긍정적 사고는 고용주의 손에 의해 19세기의 주창자들이 짐작도 하지 못했을 용도로 바뀌었다. 떨치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는 권고가 아니라 직장에서의 통제를 위한 수단, 더 높은 실적을 내라고 들들 볶는 자극제가 되었다. 동기 유발이 채찍으로 사용되면서 긍정적 사고는 순응적인 직원의 품질 보증서가 되었고, 1980년대 이후 다운사이징 국면에서 고용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채찍을 쥔 손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긍정의배신>

4월 13일 우리가 밝혀낸 조사 결과, 매우 건강한 식습관을 생활화하는 친한 친구를 곁에 둔 사람들은 아주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될 확률이 5배 이상 높다. 당신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될지의 여부를 살펴보면 가장 친한 친구의 식습관이 부모의 식습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예측변수다. 따라서 우리가 주위에서 어울려 지내는 사람들은 가족력보다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행사한다. <웰빙파인더>

4월 14일 부동산 고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끊임없이 찾아오는 유혹을 잘 견뎌낸다. 기억하라. 냉혹한 투자 환경에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면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시장이 달아올라 가격이 상승할 때는 부동산을 쳐다보지도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현실성이 높고 확신이 드는 유혹에는 스스로 걸려든다. 반면 보통 사람들은 가격이 폭락하는 당시에는 특별히 유혹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 마치 유행하는 독감에 걸리듯 심한 유혹에 사로잡힌다. 일단 유혹의 포로가 되면 평소에는 매우 신중한 사람도 ‘묻지 마 투자’의 늪으로 빠져들고 만다. <강남부자들>

4월 15일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탁월성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연습량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사실 연구자들은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에 수긍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1만 시간이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아웃라이어>

4월 16일 대부분의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부자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돈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돈 문제 먼저 해결하기보다는 집에 돌아오면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술을 마시거나 그릴 위에 스테이크를 올려놓고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다음 날이 되면 이들은 다시 다른 누군가의 돈 문제를 해결하고 그에게 더 많은 돈을 벌어다 주기 위해 직장으로 향한다. <금융IQ>

4월 17일 심리학자인 게리 채프먼과 제니퍼 토마스는 부부 상담을 하다 보면 “한 사람은 분명히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상대방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개선책을 제시하지 않으며 책임감조차 없이 유감만 표현하는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쿨하게사과하라>

2011년 4월 18일
북코치 권윤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몬테 크리스토, 써커 펀치, 젊음의 행진, 지킬앤하이드, 창경궁,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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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치 공연평]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류정한)
+   [공연을 말하다]   |  2011/04/16 12:5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50000 / 공연
상세보기관련상품보기

관람일시: 2011년 4월 15일 금요일
관람장소: 충무아트홀
당일캐스팅: 몬테크리스토(류정한), 메르세데스(최현주), 몬데고(강태을), 루이자(김영주), 파리아(김장섭)

대략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실하고 착한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는 사랑하는 메르세데스와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새로운 선장으로도 임명되는 등 인생 최고의 날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를 시기하는 친구와 동료, 자신의 정치적 야심때문에 그를 희생양으로 삼은 검사때문에 지하감옥에 갇히게 되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에드몬드는 복수의 칼을 갈게 됩니다.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된 에드몬드는 그동안 꿈꿔왔던 복수를 실행에 옮기게 되지만 그의 정체를 알아차린 메르세데스가 마음에 걸립니다. 과연 에드몬드는 메르세데스를 다시 되찾고 복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며칠전 지킬앤하이드의 노래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덜거렸던 제가 같은 작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을 이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몬테 크리스토'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제 마음에 드네요. 지킬앤하이드에서 느꼈던 불만들이 여기에서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스토리는 앞으로 빠르게 쭉쭉 뻗어나가고 멜로디라인이 귀에 쏙쏙 들어오며 유머도 많이 들어가 있어 유쾌하게 즐길 수 있었거든요. 특이하게도 브로드웨이를 거치지 않고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한 상태에서 바로 수입이 된 작품인지라 작품 수정이 자유로워 초연때보다 문제점이 많이 수정된 상태라고 하는데 그래서 좋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합니다. 빠르고 경쾌하게 진행되는 1막과 달리 2막은 그게 너무 지나쳐 극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복수의 실행이 너무 간소하고 느닷없었거든요. 제작진은 복수가 실제로 실행되는 부분보다 그 준비과정 및 그 복수로 인해 다시 상처입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보다 집중하기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방대한 장편을 요약하다보니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인데 복수가 테마인 작품에서 복수 실행에 힘이 안 실리니 허전하다고 할까요.

혹자는 이 작품이 복수보다는 용서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저의 반응은 호호호입니다. 물론 에드몬드의 스승인 파리아 신부도 세상을 용서하라고 가르치고, 에드몬드 역시 복수의 덧없음을 깨닫고 배신의 아이콘 몬데고를 놓아줍니다. 그 보상으로 잃어버렸던 가족도 되찾게 되지요. 하지만 에드몬드의 용서가 어느 시점에 있었나요? 그의 계략으로 빌포트는 사회적 명예를 모두 잃은 뒤 형장의 이슬이 되었고, 당글라스는 파산한 뒤 자살합니다. 몬데고 역시 오래전부터 몰락하긴 했지만 에드몬드의 복수덕에 완전히 폐인이 된 상태였습니다. 에드몬드의 용서는 고작 몬데고를 죽이지 않았다 정도이죠. 소위 하고 싶은 거 다 해놓고 생색내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도박으로 비유하자면 도박을 절대 하지 말라는 캠페인이 아니라 도박으로 돈을 벌었다면 적당한 때 빠져나와 즐겨라 정도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네요. 완전히 도덕적이지는 않지만 인간적입니다. 전 이런 저자의 메시지가 귀엽습니다.

사실 용서란 것도 복수가 가능하지만 하지 않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왕따와 이지메로 인해 엄청난 심리적, 육체적, 금전적 피해를 입어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가해 학생들을 그냥 용서한다는 것은 사실 웃긴 일이잖아요. 가해자는 사과할 생각도 없고, 대가도 치르지 않았는데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한다니요. 그건 그저 마음의 위안을 갖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그 자체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더 큰 용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에 발목이 잡혀 남은 일생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깨끗히 잊고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 복수보다는 훨씬 가치있는 일이죠. 하지만 스스로 위안을 갖는 것이 아니라 용서를 하겠다고 선택했다면 가해자보다 큰 힘을 가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예를 들어 그 왕따 학생이 무술을 열심히 배워 손짓 하나에 목을 꺾어 죽여버릴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는데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못했다면 아니라) 그건 용서라고 생각해요. 성인이 되어 가해자를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킬 수 있을 정도의 재산과 영향력을 가졌음에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 그건 용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해자가 그런 상황에서도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이죠. 그럴 능력도 없는데도 피해자가 말하는 용서는 그저 마음의 위안을 갖는 것일뿐이거나 참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시인할 뿐입니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아직 관련 상품들이 미약하네요. OST를 검색해봤는데 해외에서 나온 음반이나 국내에서 나온 음반이나 전곡이 모두 실려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Raise A Glass', 'Pirates - Truth or Dare', 'That's What They Say' 같은 곡이 빠져 있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흥행이 많이 되어서 전곡 수록 음반이 꼭 발매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무대인사에서 여자주인공인 메르세데스보다 여자 해적선장인 루이자가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많이 나와도 밋밋한 배역보다 짧게 나와도 화끈한 게 멋진 겁니다. 이런게 미친 존재감.

2011년 4월 16일
북코치 권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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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류정한,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복수,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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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치 공연평] 뮤지컬 젊음의 행진(김지우)
+   [공연을 말하다]   |  2011/04/16 10:32  
뮤지컬<젊음의 행진>
40000 / 공연
상세보기관련상품보기

관람일시: 2011년 4월 14일 목
관람장소: 코엑스아티움
당일캐스팅: 오영심(김지우), 왕경태(김산호), 담임(윤수미), 형부(김재만)

과거: 고등학생인 영심과 경태. 왕경태는 오영심을 죽어라 쫓아다니지만 영심의 대학진학 실패 후 연락이 끊어지고 만다.
현재: 공연기획자가 된 영심은 형부인 가수 이상우와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안전점검을 나온 왕경태와 오랜만에 재회를 하지만 전기사고로 콘서트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다. 영심은 과연 콘서트를 무사히 치르고 왕경태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될 것인가?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의 대성공은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도 그 영향권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가요만 27곡에 BGM으로 들어간 그때 그 시절의 팝송(가령 할렘 디자이어, 스텝 바이 스텝 같은)까지 치면 엄청난 수의 노래가 들어가있죠. 하지만 맘마미아 빼고는 딱히 성공적인 작품을 찾기 힘든 것처럼 이 뮤지컬 역시 완성도는 심각할 정도로 낮습니다.

도대체 맘마미아와 다른 작품들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플롯의 힘입니다. 맘마미아가 결혼식장에 친아버지와 함께 들어오고 싶다는 딸, 세 남자를 연달아 사랑할 정도로 열정적인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생활고에 지친 중년이 된 엄마, 다시 한 번 옛날의 열정을 찾기 위해 멀리서 모녀를 찾아온 세 남자 등 꼭 아바의 노래가 없더라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플롯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작품들은 그때 그 시절의 히트곡들을 맘껏 들려주겠다는 목표만 있을 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계획이 없었죠.

그렇다면 이 작품, '젊음의 행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처럼 치명적인 단점 2개가 맞물려있습니다. 일단 스토리 요약이 크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갈등구조가 없는 밋밋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이야기의 전개는 그저 다음 곡을 소개하기 위한 장치로만 작용하고 있습니다. 왜 의미가 없냐면 노래가 있는 부분을 그냥 들어내 버려도 이야기 이해에 전혀 지장이 없는 노래들이 너무 많아요. 두 번째 문제는 이 뮤지컬에 소개되는 노래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노래와 대사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앞으로 끌고 나가야 하는데 노래가 압도적으로 많다보니까 대사도 제기능을 못하거든요. 플롯에 자신이 없어서 노래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쑤셔넣은 것인지, 노래들들을 다 쑤셔넣다보니 플롯이 산으로 간 것인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작품은 8090콘서트 형식을 빌린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뮤지컬 형식을 빌린 8090콘서트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후자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나름대로 흥겹게 즐기고 올 수 있겠지만 전자를 기대했다면 이뭥미?가 되겠습니다. 저는 좀 실망스러웠어요. 플롯따윈 개나 줘버려라!는 뮤지컬을 보는 게 힘들어요.

ps. 개인적으로 김지우씨 팬입니다. 꺄~오!!!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작품성을 지닌 뮤지컬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s. 이 뮤지컬에 나오는 8090 가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막)
1. 이유같지 않은 이유(박미경)
2. 날개 잃은 천사(룰라)
3. 깊은 밤을 날아서(이문세)
4. 모여라(송골매)
5. 보이지 않는 사랑(신승훈)
6. 공부합시다(윤시내)
7. 하얀 바람(소방차)
8. 마지막 콘서트(이승철)
9. 너는 왜(철이와 미애)
10. 달빛 창가에서(도시의 아이들)
11. 핑계(김건모)
12.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이상우)
13. 질투(유승범)
14. 내일이 찾아오면(오.장.박)
15. step by step(뉴키즈온더블록)
16. 소녀시대(이승철)
17. 사랑 그대로의 사랑(푸른하늘)
18. 가리워진 길(유재하)
(2막)
1. 그대에게(신해철)
2. 보랏빛 향기(강수지)
3. 인디언 인형처럼(나미)
4. 흐린 기억 속의 기대(현진영)
5. 오직 하나 뿐인 그대(심신)
6. 바람이 멈추어 다오(이지연)
7. 내게로(장혜진)
8. 처음 그 느낌처럼(신승훈)
9.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조정현)
10. 언젠가는(이상은)

2011년 4월 16일
북코치 권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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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1동 | 코엑스 아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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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우, 뮤지컬, 젊음의 행진, 코엑스 아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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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치 공연평]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조지킬)
+   [공연을 말하다]   |  2011/04/15 00:41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47500 /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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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일시 : 2011년 4월 13일(수)
관람장소 : 샤롯데씨어터
캐스팅 : 지킬앤하이드(조승우), 루시(선민), 엠마(김소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1885년 영국입니다. 의사이사 과학자인 헨리 지킬은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선과 악을 분리하는 연구에 몰두합니다. 동물 실험을 마친 지킬은 본격적인 인체실험을 원하지만 병원 이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좌절하고 맙니다. 결국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선택하고 그 영향으로 내면의 악을 대표하는 하이드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험 이후 영국에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병원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한 명씩 잔인하게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 이후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헨리 지킬, 그와 사랑을 나누며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는 엠마, 술집아가씨로 헨리를 사모하게 된 루시.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드디어 지킬앤하이드를 보고 왔습니다. 그것도 조승우 버전으로 말이죠. 일단 아주 잘 만든 웰메이드 뮤지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세트와 무대전환도 깔끔하고, 배우들은 훈련이 잘 되어 있으며, 의상도 적절합니다. 얼마전에 풋루스를 보면서 이건 학예회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실소를 금치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 잘 만든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큰 기대를 안고 갔던 것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면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단 노래가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과 합창곡인 '허상'(Facade) 외에는 멜로디가 귀에 착 달라붙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제 귀에는 말이죠. 노래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니 몰입이 잘 안 되네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진도가 너무 느리게 나간다는 것이죠. 가뜩이나 분위기가 무겁고 그 긴장을 풀어줄 유머코드도 적은데 비해 이야기의 전개까지 느리게 끌어가니 2시간 40분이나 되는 공연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각 장면마다 타임라인을 적어 플롯을 분석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가령 1막과 2막을 나누는 타이밍도 잘 납득이 안 되고, 질질 끌었던 1막과 달리 2막의 엔딩은 뜬금없을 정도로 느닷없이 급종료한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인터미션때 다른 사람들의 얘기도 살짝 엿들었는데 나이를 좀 드셨거나 컨디션이 안 좋았던 분들은 꽤 졸렸다고까지 하시더군요.

물론 배우들, 특히 조승우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일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뮤지컬에선 볼 수 없는 명장면도 꽤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히트를 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하지만 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능력이 된다면 대본을 조금 다이어트해서 2시간으로 지금보다는 스피디하게 끌고 가고 싶습니다. 뭐 그럴 능력은 없습니다만.

지금부터는 작가의 주제의식과 관련해서 조금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인간의 이중성, 상류층의 허위의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의바르고 성실한 헨리 지킬 박사 역시 자신의 선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성이 흔들리는 동시에 분노에 휩싸이게 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분을 삭히고 말테지만 약물로 인해 봉인이 풀리자 하이드가 등장해 그 분노를 모두 실행에 옮기게 되죠. 바로 살인입니다. 그리고 한 번 살인이 나타난 다음부터는 선과 악의 균형이 현저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이드에 지킬이 먹혀버리는 것이죠. 아마도 작가는 선과 악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을 행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예를 들어 살을 찌우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되지만 살을 빼기 위해서는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도박이든 인터넷이든 담배든 술이든 중독에 빠져드는 것은 쉬워도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죽도록 힘든 것도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한번 균형을 잃은 지킬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주변의 헌신적인 도움 역시 필요했을텐데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결말을 낳게 된 것같습니다. 나쁜 짓은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아야 된다는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럼 여기서 하이드에 의해 살해를 당한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죠. 인간의 이중성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비록 부패하고 타락한 그들에게도 착한 천성이 남아 있을 것이고 따라서 반성과 회개의 기회도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가차없이 그들을 죽여버립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람은 살면서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바뀌지는 않습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스크루지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살아왔던 가치관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죽음에 직면하거나 그와 비슷한 강도의 충격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살면서 그런 기회를 갖게 되는 사람이 어디 많나요. 게다가 이 작품에 등장한 위선자들은 포기하기에 아까운 엄청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그들에게 개과천선의 기회를 주는 것도 아깝다고 느꼈던게 아닐까 합니다. 작가의 이런 선택에 동의를 하실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을 분도 있을 것같네요.

ps. 옆자리에 앉은 관객이 계속 문자 확인을 하는 바람에 엄청 거슬렸습니다. 툴툴..

ps. '오페라의 유령'은 저에게 최고의 뮤지컬이었지만 '미스 사이공'과 '지킬앤하이드'는 결국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뮤지컬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 취향이 그렇게 괴팍한 것인가요;;;

ps. 후속공연으로 잡혔던 작품이 엎어지면서 지킬앤하이드가 연장공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승우는 5월 7일 마지막 출연을 하고 빠진다고 합니다. 다른 스케쥴때문이라고 하네요.

2011년 4월 15일
북코치 권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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